머리통이 큰 사람들이 비웃을지도 모른다.
잘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 삶을 통제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너도나도 말하는데.누군가 한국에만 수십 명이라는 자칭 구세주를 믿는다고 할 때.
아주머니 한 명과 소년 한 명이 주춤거리며 주변을 맴도는 거다.라며 그림으로 가득한 공책을 내미는 거다.인간 대 인간의 공감이라는 그 드문 기적이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거다.
사고가 나도 크게 다치지 않을 고급차를 사고 숙련된 운전기사를 고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.매일매일 살아있는 게 기적이니까.
거리를 한동안 우두두두 누비는 거다.
그러나 우주는 어쩌다 한 번씩 저자와 독자 사이에 공감의 기적을 허락한다.주변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있다.
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데.그곳에 기적을 믿는 사람이 한 명 앉아 있다.
이 그림들 사진 찍어도 되니? 힘차게 고개를 끄덕거리고 다시 얼굴을 숙이는 소년이 수원 밤거리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거다.아주머니 한 명과 소년 한 명이 주춤거리며 주변을 맴도는 거다.